레즈비언 이야기10 레즈 내 혐오 레즈 문화를 잘 모르고 내 퀴어 친구들은 다 좋은 사람들이라서요. 별별 레즈를 다 겪은 사람과는 경험의 차이가 클지 모르겠어요. 옛날부터 정체화해서 여자에게 많이 데인 여자들도 많겠죠. 그래서 화가났을 순 있지만 그래도 한줌 레즈들끼리 싸워야하나 싶긴 합니다. 물론 당연히 모든 사람이 의견이 다 다르니까요. 저는 티부혐오나 뚱티부 혐오 식 안되는 = 성적인 매력이 없는 여성에 대한 조롱과 품평이 싫어요. 식이란 단어 자체도 먹을 수 있다는 뜻인데 일부 헤테로 남자들이 여성을 (따)먹는다는 등 음식에 비유할 때 쓰는 말 같아서 기분이 안 좋아요. 그냥 언어일 뿐이라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제 생각은 그래요. 취향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인데 식되니 아니니 완식이니. 무례한 것 같아요. 뚱뚱하고 머리짧은 '남.. 2022. 12. 10. 기독교 내 레즈비언. 레즈가 죄인가요? 옛날에 대학 다닐 때 교수님이 "이 강의실에도 퀴어가 있을건데 마치 없는 사람인 것처럼 퀴어혐오를 한다, 그게 퀴어혐오다."라고 말하셨어요. 퀴어는 어디에나 있죠. 굳이 드러냈다가, 보수적인 사람들에 의해 상처받을까봐 드러내지 않을 뿐이에요. 당연히 교회에도 레즈가 있어요. 교회마다 다르겠지만 동성애는 죄악이라는 플랜카드를 걸어두는 교회도 있고, 동성애의 죄에 대한 설교와 교육을 하는 곳도 있답니다. 그래서 교회 속의 퀴어는...... 엄청 힘들겠죠? 홍석천씨도 교회에서 자신을 배척해서 상처를 많이 받으셨다고 했다네요. 그쵸. 그냥 존재 자체가 죄악이니 사탄이니 동성을 사랑하는게 죄고 하나님이 싫어하는거고 자연의 섭리가 어쩌고 창세기가 어쩌고 이러면서 내 존재자체를 부정하는데 그럼 얼마나 혼란스럽고 힘들.. 2022. 12. 9. 숏컷취향과 내 여친 이야기 나는 내가 동성애자인지 몰랐다. 남자를 좋아해보려했는데 이성애가 안되더라. 그렇다고 여자를 좋아하지도 않아서 그냥 사람을 안 좋아하나 싶었다. 한때 내가 무성애자인가 진지하게 고민했었다. 그렇지만... 그건... 취향... 때문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숏컷을 한 모든 사람을 좋아하는건 아닌데 숏컷이 더 눈에 띄고 예쁘다고 느낀 스타일이 모두 숏컷 스타일이었다. 솔직히 처음엔 인정하고싶지 않았다... 머리털하나에 휘둘리는 것 같아서... 근데 어쩔 수 없었다... 좋아하는 연예인이 숏컷을 하면 더 좋아지고... 하... 다행인지 불행인지 나는 내 취향인 사람을 별로 못 만났다. 끌림이 거의 없는 편이다. 까다로운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의 내 여친을 처음 만났을 때 그냥 멋진 언니라 생각했지 이렇게 좋아질줄.. 2022. 11. 14. 열림교회닫힘 커밍아웃 했을 때 친구들은 대부분 괜찮았는데 부모님이 유독 반대가 너무 심했다. 진짜 대판 싸우고 부모님이 때때로 소리를 혼자 막 지르셔서 그 이후로는 언급 금지처럼 되었다. 어이가 없는건 트젠은 이해가 가는데 레즈는 이해가 안 간다고 하셨다. 트젠은 남의집 자식이고 나는 우리집 자식이라 그런걸수도 있고. 성별 이분법에 때문인지 여자랑 여자가 사귄다는 자체가 이상하게 느껴지시는 모양인데 ftm이랑 여자랑 사귀는 경우에는 받아들이시는 것 같다. 근데 나는 남자가 되고싶은 마음이 전혀 없고 남자 대신 여자를 사귀는 것도 아니고 남자 몸 자체에 흥미도 없고 사람이 괜찮아도 남자면 연애 대상으로 안 보인다. 이걸 이해받을 이유도 없고 그저 답답하다. 내 여친은 내 일상 속에 없는척 해야하고 부모님한테 내 삶의 .. 2022. 11. 2.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