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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즈비언 이야기

기독교 내 레즈비언. 레즈가 죄인가요?

by 소맬언니 2022. 12. 9.


옛날에 대학 다닐 때 교수님이
"이 강의실에도 퀴어가 있을건데
마치 없는 사람인 것처럼 퀴어혐오를 한다,
그게 퀴어혐오다."라고 말하셨어요.

퀴어는 어디에나 있죠.
굳이 드러냈다가, 보수적인 사람들에 의해
상처받을까봐 드러내지 않을 뿐이에요.

당연히 교회에도 레즈가 있어요.

교회마다 다르겠지만
동성애는 죄악이라는 플랜카드를 걸어두는 교회도 있고, 동성애의 죄에 대한 설교와 교육을 하는 곳도 있답니다.
그래서 교회 속의 퀴어는......
엄청 힘들겠죠?

홍석천씨도
교회에서 자신을 배척해서 상처를 많이 받으셨다고 했다네요.

그쵸. 그냥 존재 자체가 죄악이니 사탄이니
동성을 사랑하는게 죄고 하나님이 싫어하는거고
자연의 섭리가 어쩌고 창세기가 어쩌고 이러면서
내 존재자체를 부정하는데 그럼
얼마나 혼란스럽고 힘들까요?

일단 저는 다 반박할 수 있긴 해요.
우선 사랑은 죄가 될 수 없고, 동성을 사랑하는 사람을 비난하는 스스로를 돌아보세요. 당신께 큰 죄가 없는지. 정죄하고 무작정 비난하는게 진짜 하나님이 원하시는 걸까요? 그게 사랑의 실천이 맞을까요?

둘째. 자연의 섭리요? 하나님이 지으신 세상에서 남자와 여자를 지었고 동물들도 동성애를 안한다고요?
근데... 동물들도 동성애를 하는데 어쩌죠?🤭
하나님이 지으신 동물들도 동성애 하는데요?
동성애하는 동물 많은데요?
그리고 남자와 여자도 있지만 간성도 있어요.

옛날에는 신이 만든 지구를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가야한다고 했죠. 그래서 과학자들이 지구가 자전한다고 발표했다가 죽을뻔했고요.
그런거에요. 성경에 지구가 어쩌고 안 적혀있는데 확대해석해놓고 거기에 신의 뜻이란 명분을 붙여 믿고싶은걸 믿었잖아요.

그런것처럼 실수하는거에요. 지금.
혐오가 어떻게 신의 뜻이 될 수 있습니까?
님들이야말로 회개하세요.
멀쩡히 잘 살고 있는 퀴어의 가슴에 대못박아 울린 죄.
그리고 그 사람들도 다 하나님의 자녀인데요?
당신들과 같아요.


자. 그럼 세번째로.
이쯤되면 소돔과 고모라 얘기가 나오겠죠.
근데요. 소돔과 고모라에선 동성애가 아니라
동성 간, 아동 성폭행이 문제였어요.
성인 남성이 어린 남성을 성폭행하는 게 문제였다고요.
게다가 뭐. 그건 여성을 하등한 존재로 당시에 생각해서 진짜 사랑은 남자끼리라고 생각했고, 거기에 약자인 어린아이의 인권이 매우 낮았기에 일어난 '범죄'인거에요.

헤테로가 범죄를 저지르면? 로맨스 스캠, 사랑을 가장한 살인사건이 일어나면 이성애가 문제일까요?
그 사람이 문제겠죠?
동성 간에도 범죄가 일어날 수 있죠.
소돔과 고모라가 망한 건 범죄때문이에요.

근데 그럼 기독교의 동성애 박해는 언제 시작되었을까요?
바로 소도미법 때문인데요.
전쟁 이후에 영국에서, 노동자들이 자꾸 갈려나가서 애를 안 낳자
동성애를 법적으로 금하면 출생률이 오를거라 생각해서
종교를 명분으로 소도미법을 만들었어요.
네. 바로 소돔과 고모라에서 따온 소도미법이죠.
애를 낳을 목적이 아닌 성관계를 모조리 금지하는거에요.


님들 혐오는 그냥 관성인거에요.
혐오해야한다고 하니까, 그렇게 배웠으니까,
안 익숙하니까 혐오하는 거에요.
근데 혐오를 하기 전에 생각을 해보시고 좀 찾아보세요.

동성애 혐오의 근거가 너무 빈약한데요.
뭐, 저도 교회에서 동성애 혐오 교육을 받았습니다.
전문 목사님 초빙해서 3시간 넘게
에이즈 욕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속으로
그럼 레즈는?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플라토닉 러브하는 게이는?
그리고 항문성교하는 이성애 커플은?


교인들이 좀 알았으면 좋겠는게
여태까지의 역사에서 모든 종교는 정치와 밀접해왔고요.
종교를 핑계로 그냥 사리사욕 채운 경우가 많아요.

마녀사냥? 십자군 전쟁?
그게 하나님의 뜻이었겠어요?
진짜 마녀가 있어서 화형했을까요?
사람들 다 죽어나가는 전쟁이 하나님 뜻일까요?

아니죠. 그걸 해서 이익을 취하는 집단이 있기에
그런겁니다.

마녀사냥의 경우.
공공의 적을 만들어 공포정치를 하고
그걸로 자기들끼리 단결하기 위함이었죠.
전쟁의 목적은 사리사욕이고요.

근데, 당시 사람들은 믿었어요.
그게 하나님 뜻이라고요.
이게 동성애 박해랑 달라요?

동성애를 박해해야하는 뚜렷한 이유와 근거,
없잖아요. 성경은 히브리어로 쓰여있고
그거 관련 주석이 얼마나 많은데요.
번역의 번역의 번역버전을 보는데다
모든 역사서가 그렇듯 편집되고 생략되고
옮긴이, 전하는이의 편향된 사고가
반영될 수밖에 없고요.
애초에 수많은 성경 중에 우리가 선택한 성경만을
읽고있는거기도 하고요.

술 마시면 안 되는 이유, 취하지말라?

근데 뭐... 레위기 때처럼 동물 잡아서 제사드리는분?
아니면 무슬림처럼 율법 지키고 사는분?
그건 안 지키면서 동성애 박해나 몇몇 구절만을
진리로 생각하는건 또 뭘까요.
당연히 시대적 역사적 지리적 배경을 고려해야합니다.

정리하자면 소돔과 고모라가 망한 배경은 동성 간 성폭행, 아동 성폭행이라는 '범죄'때문에,
동성애가 현대에 핍박받은 건 전범국가가 노동자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종교를 인용해서 소도미법을 만든 게 퍼져서입니다.


하... 이렇게까지 진심으로 안 쓰려고 했는데
한맺힌 기독레즈 또 셀털하네요.

저도 하나님 자녀니까
댓글로 욕하시면
예수님한테 다 이를거에요😊
무지개 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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